뉴트리아로 웅담채취 / "뉴트리아에 대해 알아보자!" 2편

Posted by MSIP
2017. 1. 31. 17:06 3분만에 끝내는 정보

[강가를 거닐는 뉴트리아, 뭔가 못생긴 수달같은 느낌도 든다.]


( 1편에서 이어집니다 )



이렇게 폭★망한 사육농가에서는 "뉴트리아를 어떻게 처리하지" 고민하다가

특유의 괜찮겠지! 마인드를 떠올리고는 그냥 인근 하천에다가 전부 방생해버립니다.

버린 사람의 생각으로써는 '중남미에 살던 애들이니깐 추운 겨울에 다 죽겠지!' 라고 생각하고 방생하였겠지만.

이 뉴트리아들이 적응성이 좋다보니 추운 한국 기후에 완전히 적응해 버립니다.


결국 이렇게 방생된 애들은 2->4->8->16 으로 엄청난 감수분열을 계속하면서 엄청나게 번식을 하게 되었고

결국에는 지역생태계를 파괴시켜가면서 현재 2017년 까지도 엄청난 피해를 입히고 있습니다.



그런데 앞서 1편을 보신 분이라면 어느정도 의문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저기욧! 애네는 고기도 잘 안먹고 농작물에 피해도 잘 안입히는데 왜 유해종이에요!?

풀을 먹는다해서 문제될 건 없어보이는데...."


문제는 '수가 너무 많고, 먹는 양이 존나 많다는 것 입니다'

뉴트리아 사진을 보시면 의외로 몸체가 통통해서 만질 맛이 있겠다! 라는 느낌을 받으실 수 있을것입니다.

그런데 이 만질 맛이란, 지방이고, 이 지방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엄청나게 먹어치워야합니다.

따라서 애네들은 이 '만질 맛'을 유지하기위해 다소 연한 하천의 뿌리식물이나 습지식물의 뿌리를

쳐묵쳐묵 하기 시작합니다.

뿌리식물을 다 먹어치웠다? 그러면 '농작물'까지 먹으러 응금응금 달려갑니다.


이제 막 파릇파릇 자라던 하천이나 강가의 뿌리식물들은 '나 죽어!" 외치고 죽어버리고

농민이 '잘 자라거라!' 하고 뿌린 고구마종자는 뉴트리아의 뱃속에서 '만질 맛'으로 변화되어 버립니다.


결국 강 주변과 각종 농가들은 삭막한 헬게이트가 열리게 되는 것 입니다.



최근들어 그 수가 더욱 늘어 피해가 더욱 심각해지며

 강가가 말라 비틀어져 가는 것을 보다 못한 각지의 농사꾼, 하천관리자, 기타 높으신분들은

정부에 건의를 하여


2009년 뉴트리아를 '유해조수' 로 지정합니다.    













(뉴트리아가 귀엽게 보인다는 사람도 더러 있다 카더라...)


하지만 때는 이미 늦어버렸고, 각종 강가에는 '사회주의 락원'이 펼쳐져 뉴트리아의 좋은 서식지로 바뀐 후 였습니다.

전라도의 모 농민이 길을 가다가 뭐가 발에치여 봤더니 뉴트리아였다. 라는 웃지못할 농담까지 있었을 정도였으니깐요.


결국 정부는 각 지자체에 '보조금'을 풀어 뉴트리아를 잡으면 1~3만원 정도의 포상금을 지급하기에 이릅니다.

이에 뉴트리아 사냥꾼이나, 할 것 없는 사람들은 쇠파이프를 들고 강가에 나서 미친듯이 뉴트리아를 잡기 시작합니다.


뉴트리아는 몸집이 별로 날쌔지도 않고, 눈도 영 좋지 않기에 쇠파이프로 머리에 딱콩을 날리면 쉽게 잡을 정도로

난이도가 낮았거든요.










[2009년 1월 28일 환경스페셜 펌 / 만렙 농민이 뉴트리아를 잡아 경험치를 올리고 있다.]


하지만 수는 엄청나게 많았고 보조금도 떨어져가기에 정부는 '직접 후려패서 잡은것이나 함정, 포획틀을 이용해

잡은것만 포상을 줍니다' 로 제한을 걸어버립니다.


이전에는 독극물이나 약을 써서 뉴트리아를 죽이거나, 더 나아가서 수렵면허증을 가지고 있다면

공기총이나 엽총을 쏴서 잡는 경우도 있었거든요.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뉴트리아는 점점 수가 늘어나 2017년 현재는 경남 창녕의 우포늪에도 침투했다는 말이 있으며

대구의 금호강까지 침투해서 열심히 "사회주의 락원"을 만들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대구광역시에서는 마리당 1만원의 자체 포상금을 내걸었는데 이에 하루만에 70마리를 잡은 사람도 있으며

부산광역시에서는 153마리를 잡아 트럭으로 가져온 사람(...)도 있다고 합니다.









[풀먹는 뉴트리아 냠냠]


하지만 대한민국의 어떤 곳입니까?

이런 뉴트리아가 싫어 쇠파이프로 머리를 후려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뉴트리아가 귀여워 키우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꽤 많습니다.


네이버에 뉴트리아 분양을 검색하면 실제로 꽤나 결과가 많이 나오는데요... 애네들이

겁도 많고 순하다보니 "애완 목적" 으로 키우는 사람들이 더러 있다고합니다.


그리고 일부 동물원이나 사육장에서는 뉴트리아를 키우는 곳도 있다구 하구요.






어쨋든! 현재 2017년은 아직 뉴트리아는 유해조수입니다.

앞으로 뉴트리아의 개체수가 줄지 아니면 더욱 늘어날지는 모르는 일이지만

양쪽 다 좋게 끝났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하지만 웅담성분때문에 안되겠지.)


end




뉴트리아로 웅담채취 / "뉴트리아에 대해 알아보자!" 1편

Posted by MSIP
2017. 1. 31. 16:32 3분만에 끝내는 이슈


얼마전 뉴스에서 "뉴트리아에서 웅담성분 (UDCA / 우루소데옥시콜산)"

이 검출되었다는 걸 보았습니다.

웅담 성분나온게 어때서? 라고 물으신다면

여기가 한국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


전국의 할머니, 할아버지, 아저씨, 아줌마들은 좋은것이라면 사족을 못 씁니다.

그래서 예전에는 여우간(...)도 빼먹고 곰 발바닥, 잉어까지 다 먹었다고 하더라구요.


그런데 하필이면 엄청나게 귀한 웅담 성분이 뉴트리아에서 나왔으니...

고 뉴트리아의 명복을 빕니다.



이번 정보에서는 웅담 성분이 나온 뉴트리아에 대해 알아보려고 합니다.

이 뉴트리아가 언제부터 한국에 와서 살기 시작했고 왜 유해동물인지 간단히 알아보자구요~ 










뉴트리아는 영어로 [Coypu 혹은 Nutria, River Rat]로 불립니다.

직역하자면 강에서 사는 쥐 정도로 번역됩니다.

스페인에서는 뉴트리아라는 단어가 수달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이 뉴트리아들은 "설치류" 이기 때문에 앞 이빨이 상당히 발달되어있고

이 덕분에 각종 과일이나, 채소, 고기등을 마음껏 먹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에 물고기든, 나무뿌리든 벌레든 뭐든 다 잡아먹어치워서 현재 한국에서

상당히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구요.


이 녀석들은 주로 뭉쳐서 생활하는데 각 개체가 따로 사는건 아직 보고되지 않았다고합니다.

(가끔씩 혼자 먹이구하러 나와서 사람에게 두들겨 맞는건 제외)

애네들은 기본적으로 물가에 살기 때문에 수영또한 잘합니다. 얼핏보면 쥐나 햄스터가

수영을 하고 있는 것 처럼 보인다고도 합니다. (물론 크기는 엄청 큽니다.)


뉴트리아는 주로 수중식물의 잎과 뿌리, 작은 곤충등을 먹는 잡식성 동물입니다.

기본적으로 고기를 잘 먹는편은 아니나 주면 잘 먹는다고 합니다.

고기를 잘 먹는편이 아닌 이유는 먹이사슬의 최하위기 때문에 오히려 자신이 '고기'가 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겁이 많아서 강 주변에 농작물이 있을 경우 "먹고 튀고 먹고 튀고" 를 반복한다고 합니다.

그냥 발 한번 쿵 찢으면 사람을 공격하기 보다는 혼자 놀라서 도망치기 바쁘죠,

다만 인위적으로 가까이서 공격을 하거나 위협을 할 시 물 수도 있으니 야생에서 뉴트리아를 본다면

그저 관찰하는 것으로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야구배트등의 무기가 있다면 공격하여 구청으로.... 무려 포상금도 줍니다!)


크기는 60~110cm 으로 어떻게보면 긴 길이가 아닙니다.

하지만 뉴트리아는 기본적으로 '쥐' 이기에 1m만한 쥐가 찍찍거리며 돌아다니는것을 상상하시면

어느정도 소름이 끼치실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에서 서술했듯이 애네들은 잡식성인데다가 겁이 많아서 평소에는 잘 보이지 않습니다.

가끔씩 먹이구하러 강가를 어슬렁거리는게 끝입니다. 














뉴트리아는 임신기간이 약 2~3개월 정도이며 한번에 3~10마리 정도의 새끼를 낳습니다.

역시나 '쥐' 답게 3~4일 정도면 어느정도 부드러운 먹이를 먹으며 헤엄을 칠 수 있습니다.

하천이나 연못의 음침한 곳이나 둑에 구멍을 파서 생활하구요!


수명은 10년 정도로 크기에 비해서는 별로 긴 편은 아닙니다.




국내에서는 1980~1990년대 처음 발견되었습니다.

원래 애네들의 목적은 '고기와 모피'를 얻기 위해 사육되던 애들인데

사육되던 개체중 '일부'가 사육장에서 탈주하게 됩니다.

이어서 급속한 경제발전이 이루어지다보니 설치류에 대한 사람들의 반감또한 커서


'아니! 쥐를 어떻게 먹어!!! 너가 쥐 먹어볼래?"

"아니! 쥐 모피아냐 이거!!?"


폭★망해버립니다. (...)

물론 실제로 고기맛은 기름기 많은 닭고기나 담백한 소고기맛이 나서 나쁘진 않다고하며

털 또한 부드럽기에 뉴트리아인걸 모른다면 [잘 먹고 잘 입을 수 있는] 사양인데도

역시나 설치류인건 어쩔 수 없나봅니다.




(의문의 쥐 1패)


다음화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