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 / 더이상의 회생절차는 없다. 과정 간단 정리.

Posted by MSIP
2017. 2. 2. 19:37 3분만에 끝내는 이슈


오늘 한진해운이 결국 회생절차를 폐지함으로써

국내 1위의 타이틀과 세계 4위를 가지고 있던 한진해운은

 더이상 회생 될 가능성이 없는

'역사속의 회사' 로 이름을 남기게 되었습니다.


위와 같은 사태는 전 회장의 방만한 경영으로 인한 경영 실패, 최순실 일파에 의한

정부의 능청한 대처때문에 발생한 사건입니다.


이미 망한 기업을 되 살릴 수는 없지만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다른 회사의

경영에는 참고할 수는 있습니다. 이러한 상황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해

간단하고 알기쉽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발단 ]


한진해운은 해운쪽의 경기가 호황일 때 다른 곳에서 대출을 받아

여러척의 배를 구매하였습니다. 이를 다른 말로는 '레버리지 효과 (leverage effect)'

라고도 합니다. 이걸 잘 이용하면 적은 자기자본을 가지고도 널뛰기를 하듯 크게 성장을 할 수 있지만

잘못 이용하게 된다면 널뛰기 판이 반으로 쪼개지듯 이자갚기에도 빠듯한 상황이

찾아오게 되는것이죠. 이를 '재무건전성 위험상태' 라고 합니다.


물론 이때는 호황상태였기에 한진해운이 다른곳에서 부채를 이리저리 끌여들였겠지만

이후 선박을 구매하고 제대로 해보려는 찰나, 불황이 찾아옵니다.

결국 부채에 대한 이자를 갚기마저 빠듯한 상황이 되자, 기존의

선박과 자산들을 부랴부랴 판매해버립니다. 그러자 호황이 찾아옵니다. (...)


그래서 이 때는 또 선박을 구매하기 보다는 차라리 용선료를 내고

선박을 임대해서 이용하자 라는 생각으로 장기계약을 체결합니다.















[위기]


이후 2008년 미국의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로 인하여 금융위기가 전 국가를 강타합니다.

가뜩이나 부채비율도 높아서 허덕이던 한진해운은 큰 충격에 빠집니다.

이 과정에서 방만한 운영을 하던 '최은영 회장'은 손을 놓아버립니다.


덤으로 손을 놓으면서 '52억 상당의 퇴직금'과 '한진해운홀딩스'의 경영권을

그대로 챙겨갑니다. 덤으로 한진해운 본사 빌딩 또한 챙겨 임대료를 꾸준히 받아갑니다.


이렇게 경영의 실패 + 경영진의 무능력함이 계속되면서 부채비율은 더욱 높아져갑니다.

부채를 갚기위해 다른 곳에서 부채를 빌려서 상환도 해보고 구조조정도 실시하고

불필요한 자산을 매각해보아도 부채비율은 점점 늘어만 갑니다.


부채비율은 (타인자본/자기자본)*100 으로 계산할 수 있는데

실질적으로 이 비율이 150%를 넘으면 '주의' 상태이며 200%가 넘을 시

즉각적으로 어떠한 방법을 통해 기업의 회생을 고려해봐야 하는 비율입니다.


(일부 회사는 부채비율이 500%~1000% 가까이 되는 기업들도 더러 존재하지만

이러한 기업들은 특수한 경우이기에 제외합니다.)


결국 이자갚기에 빠듯한 상황이 되자, 한진해운은 정부에 도움을 요청하지만 정부의

대처는 '최순실에게 조종당하는 병X같은 정부관료의 무능함' 덕분에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기 시작합니다.















[회생절차 포기]


정부는 한진해운을 법정관리하며

회생절차도 하루만에 받아주고 이러저런

작업을 해 주긴 하지만 별로 내키진 않는듯 미적지근하게 일을 진행합니다.

다행히 이 때 한진해운은 바다에 몇 일간, 심하면 몇 주간 떠 있다가 배를 항구로

입항할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배는 입항만 해서 겨우 정박만 한 것일 뿐 문제는 아직 그대로였습니다.

약 7천억 원에 해당하는 피해가 고스란히 법정관리로 인한 피해금으로

고스란히 몰리게 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법정관리의 자금투입에도 불구하고 결국은 파산절차에 돌입합니다.

더 이상의 회생절차는 무의미하다고 판단된 것이죠.

따라서 주식과 같은 거래도 중지됩니다.


결국 한진해운은 2017년 2월 2일, 역사속의 기업으로 사라지게됩니다.

이제 남은것은 무서운 후폭풍이겠죠.

최순실이 없는 정부가 그나마 잘 해주기만을 바랄 뿐 입니다.